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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소식] 2019.01.08.세계일보_"생활비 걱정에 쉬는 건 사치”…노인들의 무거움 택배 배달

관리자   ㅣ  2019-01-08 오전 10:35:49  ㅣ  조회 :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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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걱정에 쉬는 건 사치”…노인들의 무거운 택배 배달

60세~65세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택배사가 협력해 시행 중인 실버택배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88개 아파트에서 206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물류사업에 사회적 가치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버택배는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나 전통시장 등에 물량을 싣고 오면 인근에 사는 어르신들이 배송에 나서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일하는 시간 대비 적은 임금 탓에 “용돈 벌이 수준”이라는 말이 나온다.

 실버택배는 지난해 말 기준 2066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일하고 있다. 사진=CJ

◆“건강할 때 용돈이라도 벌어야”

아침 손주 유치원 보내고 점심쯤 집을 나선다는 A씨는 택배 일이 힘들지 않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건강할 때 용돈이라도 버는 게 낫다”고 말한다.

A씨가 수입이 없는 건 아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연금을 받지만 “아껴도 부족한 생활비에 택배배달 한다”며 “다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에 사는 A씨는 오전 손주 뒷바라지와 아침 식사 준비를 돕는다. 그 후 아침겸 점심을 챙겨 일하러 나선다. 그는 “버스 타고 멀리 가지 않아서 좋고, 단지를 돌며 산책하는 기분”이라면서도 “가끔 무거운 짐이 생기면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A씨가 젊은 층도 힘들어하는 택배 일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건 부족한 생활비 마련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실수해도 이해해주고 고맙다고 말하는 주민과 다른 어르신보단 형편이 좋다”는 생각에서다.

A씨는 “힘들 땐 단지 내 노인정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추운 날 리어카 끌며 박스 줍는 노인도 많다”며 “사정이 더 어려운 어르신들을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말했다.

한 아파트 단지 내 택배 분류소. 점심쯤 지나 본격적인 배달이 이뤄졌다.

◆일하는 시간 대비 적은 급여…“아쉬워”

실버택배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아파트 단지를 돌며 물건을 배달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관공서나 기업에서 서류를 받아 배달하는 지하철 택배 사업 등이 있다.

국토부에 자료를 보면 실버택배의 1인당 수입은 연간 약 670만원이다. 이 가운데 210만원을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택배회사가 부담한다.

그러나 하는 일에 따라 얻는 수입이 다르다.

일하는 어르신들의 월수입은 지원금으로 월 10만원~15만원과 건당으로 계산되는 배달료가 더해져 결정된다. 적게는 월 30만원에서 운이 좋아 배달이 많으면 최대 70만원 정도를 번다고 어르신들은 설명했다.

또 일하는 시간은 매일 다르지만 많게는 하루 7시간 정도 일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통신비 지원이 없고, 지하철 택배의 경우 버스비 지출은 어르신들의 부담으로 남아 정부 지원금을 합쳐도 최저시급에 못 미친다. 이에 어르신들은 “용돈 버는 정도”라고 말한다.

◆“그래도 박스 줍는 거보단 낫지요”

사정은 이렇지만 어르신들은 “그나마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주 세계일보와 만난 B씨는 “자식들 도움 덜 받고 일할 수 있어 좋다”며 “아파서 누워있는 지인을 보면 일할 수 있는 지금이 고맙다. 물건이 많으면 힘들지만 그만큼 벌이가 늘어나서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집에만 있어 봐야 뭘 하겠느냐”며 “요즘은 추워서 공원도 못 나간다. 여기서 일할 정도면 건강하고 여유 있는 거다. 그렇지 못한 어르신들이 더 많다”고 했다.

다만 급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

한편 주민들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한 아파트 주민은 “어르신들이 하는 일이라 가끔 실수가 발생하지만 택배 분실은 없고 실수라도 있는 날엔 많이 미안해하신다”며 불편은 이해하고 감내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취재 기간 기자가 주문한 택배가 분실되는 소소한 사고가 발생했다. 어르신께서 단순 착오로 물건을 옆 동으로 배달했고, 이를 되찾기까지 짧은 시간이 걸렸다. 부족한 물건을 미리 주문했던 터라 큰 불편은 없었다.

한 어르신이 할당받은 택배 물품. 비용은 건당으로 처리돼 지급된다. 이에 물건이 많을수록 수익도 늘어난다.

◆은퇴 어르신들에겐 작은 희망

한편 시간 대비 저임금을 받는 실버택배도 일부에 한정하여 이를 부러워하는 어르신들의 불만이 높다.

실버택배는 신청에 따라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만 △1인당 연간 수입의 3분의 1 정도를 세금으로 충당하고 △택배기사 수익 일부를 실버택배와 나누며 △불편하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리는 주민들 △최근 도입이 확산하는 무인 택배함 보급으로 일은 일부 어르신에게 한정한다.

이와 관련해서 한 어르신은 “노인이 일자리를 얻는 건 매우 힘들 일”이라며 “아파트에 살아도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된다. 누구는 할 수 있고 누군 못하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단지 아파트 노인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고용 환경 개선을 위해 시니어 일자를 늘릴 계획이지만 노인 일자리의 특성상 청장년 근로자와 똑같은 대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60세 정년인 한국 사회에서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이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우리 주변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면에는 정년을 넘겨서도 일해야 하는 우리 어르신들의 일상이 숨어있다.

해외 언론도 이러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AFP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한국은 선진국이라는 지위와 달리 복지는 취약하다”며 “고령사회인 한국은 노인 인구의 45%가 중위소득 50% 이하인 ‘상대적 빈곤층’에 속해 있다. OECD 평균 12.5%보다 높고, 이러한 비율은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물가가 높은 서울에서 노인 세대가 연금만으로 생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국내 한 금융사가 20세~70세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월 280만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40대~50대 절반은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노후준비나 자산이 없다면 연금과 앞선 택배 일로는 적정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눈높이보다 경제적 준비는 부족한 상황, 50대는 “65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내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은퇴 시기는 희망보다 무려 10년이나 빠르게 찾아왔다.

지금 노인세대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만 은퇴를 앞둔 50대도 일자리 경쟁과 생활비 부족이라는 현실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 보인다.

글·사진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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