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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소식] 고용부-대기업 "포용적 일자리 창출 노력"

#1. 쪽방촌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김 청 할머니(69세)는 이제는 커피 전문가(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동자동 1.5평 쪽방에서 생활하던 김 할머니의 변신은 KT가 서울시와 함께 제공하는 '고령자 도시빈민층의 자립자활 프로그램'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김 할머니는 2014년 커피 전문가 교육을 수료하고 동자희망나눔센터 카페에 커피 전문가로 취업했다. 이후 매달 65만원씩 적금을 들어 올해 초에는 10평의 임대주택으로 이사도 했다.

#2. 대기업 정보기술(IT) 부서장 출신의 A씨(56세)는 도심 유휴공간 개발자로 변신했다. A씨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사회적기업 상상우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45세 이상 퇴직(예정)자를 위한 '굿잡 5060' 프로젝트 2기(2018년 8월) 수료생이다. 도시재생·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A씨는 노후 공실을 활용한 공간 임대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백지장'에 취업, 사업기획·제안을 통해 각종 공모전에 선발되는 등 이른바 '인생 2모작'에 성공했다.

정부와 주요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령자, 자녀를 둔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용적 일자리'를 만들기에 손잡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이재갑 장관이 서울 로얄호텔에서 17개 대기업 사회공헌(CSR)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포용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한화, GS, 농협, 한국조선해양, KT, CJ, 두산, 효성, 한국투자금융, 하림, OCI, IBK기업은행 등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문화 정착 △연령에 따른 차별 없이 생애 전반에 걸쳐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관행 조성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조성 등에 힘쓰기로 했다. 또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회적기업 제품과 서비스 활용 등 가치소비 확산 실천 △새로운 사회적기업 발굴, 성장 지원, 인재 양성 등 협업 모델 확산 등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KT, IBK기업은행 등 6개 기업은 각사가 추진해온 포용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기업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 사례와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삼성은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과 취업 상담 등을 제공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사업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45세 이상 퇴직 예정자 등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굿잡 5060' 사업을, SK는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을 소개했다. 또 LG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나눔누리'를 설립해 카페, 스팀 세차 등 장애인 친화적인 사업장 운영을 통해 장애인 307명(전체 직원의 50% 정도)을 채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KT와 IBK기업은행은 각각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 사업과 '중소기업 직장 어린이집' 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 장관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는 더욱 소중하고 중요하므로 기업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참여 기업들의 모범 사례가 우리나라 기업과 사회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