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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초고령사회 그리고 30만개의 죽음③
[편집자주] 80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140만명 수준이었던 80세 이상 인구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초고령화사회의 단면이다. 사망자수도 급증해 지난해 연간 사망자수는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노인의 나라'와 '대규모 죽음의 시대'. 급속한 고령화와 늘어나는 사망자수는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를 야기한다.
경기도에 사는 노인 A씨는 은퇴 후 지역 내 개방·공공화장실을 찾아 다닌다. 불법 촬영 카메라가 설치돼있는지 점검하는 활동을 한다. 하루 3시간씩 주 2~3회 일하고 활동비로 27만원을 받는다. 돈은 많지 않지만 사회 안전을 지킨다는 보람이 커 만족감은 높다. 도 차원에서 진행하는 '불법 촬영 감시단'은 65세 이상 대상자다. 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일할 기회'를 만드는 일이 '복지 정책'이 되고 있다. 아직 건강하고 활동 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소득을 지원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서울에 사는 노인 B씨도 노인을 고용하는 '고령자친화기업'에 취직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회사는 서울 자치구의 공공업무 대행 사업을 진행하면서 독산동에 위치한 우시장에서 육류를 납품 받아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날로 커지는 펫푸드 시장에 발맞춰 온라인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B씨는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 6일 정부·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보건복지부 주도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 추진해온 것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 사업을 진행하는 등 일자리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1955~19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인 '신노년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중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