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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일狀] 5. 지게차기능사 및 물류센터 총괄 관리

관리자   ㅣ  2020-03-09 오후 5:30:50  ㅣ  조회 : 836

5. 지게차기능사 및 물류센터 총괄 관리 

l 직무 특성 l

구 분

내 용

비 고

하는 일

화물(공산품,자재,이삿짐 등)

콘테이너 상하차(10%) 및 물류센터 업무 총괄 관리(90%)

지게차기능사 자격증

필요

근무 시간

10시간/, 6

08:00 ~ 18:00

임금

200만원 +& (최저시급보다 약간 많음

퇴직금, 3대보험, 정규직

근로 조건

입사 시 근로계약서 작성 ~ 퇴직 시 까지 유효 적용

별도 퇴직 연령 없음

채용 시 고려사항

관련 자격증 및 경력

 


시니어 근로자 인터뷰

레드오션의 고령자 재취업 시장에서 나만의 길을 찾다..

성별:

연령: OO대

보유 자격증: 지게차기능사, 주택관리사 자격증

퇴직 전 일자리: 금융기관

재취업 일자리: 지게차 운전 및 물류관리

경력 경로:

시기

경력

1977~2015

한국외환은행, 증권사 임원 경력

2016

지게차기능사, 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

2017~

현직 재취업


1. “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아야죠..”

요즘 웬만한 고령자 재취업 시장의 취업 경쟁률이 전과 같지 않다. 그야말로 고령자라고 해서 아름아름 취업하던 시절은 이미 옛날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고령자들끼리의 경쟁에도 나이, 경력, 자격증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여기 아예 고령자들이 넘보기 쉽지 않은 곳에 보란 듯이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어렵게 재취업해서 윗사람 눈치보고, 지시받고 게다가 해마다 근로계약을 다시 쓰는 고용불안이 싫었어요... ”

주택관리사 자격증도 있어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오라는 제안도 2번이나 거절 했어요

L씨는 2015년 증권회사에서 퇴직 후 지게차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김포에 있는 어느 개인기업의 물류센터에서 총괄 관리직을 맡아 일을 하고 있다.

퇴직 후 무조건 재취업만 하고보자는 식으로 덤벼들기 보다는 우선은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능한 퇴직 전에 하던 일의 연장이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의 적성, 성향은 물론 본인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 지를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증권회사에서 임원으로 퇴직한 관료 출신답게 그는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고령자의 재취업 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재취업에 대한 본인의 의지와 나에게 적합한 직종에 취업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 합니다

그가 선택한 지게차 운전은 어찌 보면 고령자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블루오션과 같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만큼 그는 재취업을 위해 철저히 자신을 분석해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 “ 아직도 저는 마음 내려놓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은 의외로 간결하게 돌아왔다.

없습니다

일도 그다지 많지 않고 제가 알아서 물류센터 전체를 총괄 관리하고 있어서 오너의 간섭도 거의 없는 편이죠

이번엔 이 일이 고령자에게 적합한 지를 묻자 역시 대답은 짧고 간단했다.

쉽지 않습니다

물류센터 전체를 관리하려면 필요한 역량이 너무 많아요, 고객관리를 위해서 이메일도 보내야 하고, 파워포인트나 엑셀도 가능해야 합니다. 게다가 연체관리에 세금계산서 발행도 해야 하고, 어느 정도 리걸 마인드(Legal Mind)도 있어야 이 일이 가능 합니다

하지만 경력이라는 것이 일단 시작만 할 수 있으면 쌓이기 마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L씨처럼 고령자 재취업시장의 블루오션에 도전을 해 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지게차 자격증만 있었지 실무 경험은 전혀 없었는데, 사장님이 그냥 시작해 보라고 했었거든요..

그는 어떤 자격증이던 자격증 자체보다는 관련 커리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 일을 시작하면서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가 보다.

저도 일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처럼 요구 사항이 많아도 안 되고, 또 한편으론 꼰대 소리를 들어도 안 되잖아요.. ”

그럴 때마다 그냥 꾹 참고 일을 하지만, 지금도 마음 내려놓기가 생각처럼 잘 안 됩니다

그러면서 L씨는 이런 것들이 오너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참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3. 고령자들의 재취업을 위한 조언 한 마디를 한다면 ?

대다수의 고령자들이 재취업을 원하는 것이 일과 경제적인 것이 주된 이유인 것처럼, L씨 또한 특별히 다를 바 없다. 더구나 재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취업 의지라고 하는 부분 역시 다른 고령자들과 의견을 같이 한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재취업이라고는 하지만 무턱대고 무조건 취업을 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다.

본인과 잘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한다면 오래 못 갈 거예요

그는 고령자의 재취업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본인의 성향에 잘 맞는 직업을 구해야 한다고 조용히 강조한다.

우리 같은 베이비부머들은 오랫동안 수직적인 구조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응을 하는데 문제가 있어요

머리로는 변화의 필요성을 알지만 몸으로는 적응이 안 되는 거죠.. ”

그래서 무엇보다도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을 먼저 확인해보는 일이 중요 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저도 퇴직 후 재취업을 하는데 2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필요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나를 제대로 알고 재취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소요 시간은 그보다 몇 갑절 긴 장기간의 재취업 근속을 보장해주는 열쇠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