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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일狀] 3. 주방용품 판매 및 고객 관리

관리자   ㅣ  2020-03-09 오후 5:48:26  ㅣ  조회 : 493

3. 주방용품 판매 및 고객 관리

l 직무 특성 l

구 분

내 용

비 고

하는 일

주방 용품 판매 및 고객 관리

소매업

근무 시간

09:30~19:00

6일 근무

서서 근무 5~6시간/

임금

100만원

 

근로 조건

판매 능력 및 매장관리

물건 값 외우기

채용 시 고려사항

강한 체력

판매, 영업 경력


시니어 근로자 인터뷰

지금의 직장을 본격적인 재취업을 위한 디딤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별:

연령: 60

보유자격증: 없음

퇴직 전 일자리: 주방용품 유통회사

재취업 일자리: 주방용품 판매

경력 경로:

시기

경력

1975~2018

보성씨앤티(주방용품 유통회사) 44년 근속

전무 이사로 퇴사

2018 하반기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취업설계아카데미 교육, 취업준비훈련 수료

2019.6~

다원종합주방 취업


1. 처남이 하는 자영업 매장에서 일을 해 보니...

최건주씨는 주방 용품 및 설비 소매업을 하고 있는 처남의 적극적인 권유로 그의 자영업 매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67세인 그는 20186월에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1년쯤 쉬고 난 뒤라 안 그래도 재취업을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이제 만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각오까지 다지며 지난 44년간의 직장 생활과는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일을 해 보니 조언을 해 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 오너는 간섭 받기를 싫어하잖아요.. ”

직장 다닐 때와 지금은 책임감 면에서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처남이 하는 사업이다 보니 매출 때문에 고객관리와 판매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루에 적어도 5~6 시간은 서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지만 토요일에 쉬겠다는 말을 못하고 있어요

이곳에도 여기만의 룰이 있기 때문에 참고 일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요

급여를 얼마나 받고 있는 지 궁금해서 슬쩍 물어 보았다.

처남이 말을 하기 전에 제가 먼저 월 백 만원만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막상 매장과 창고의 월 임대료는 물론 다달이 나가는 직원들의 월급도 알게 되고 게다가 장사도 잘 안 되는 터라 이 또한 무척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그는 적어도 월급을 받는 만큼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

처음엔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자신감도 생겨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척간의 일자리라고 해서 결코 대충해서는 안 되고, 직장에서의 처신도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또한 손아래 처남이지만 매장 내에서는 깍듯이 사장님으로 대접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두 달 동안에 깨달은 철학이기도 하다.

칼 퇴근요? 그거 눈치 보여서 쉽지 않아요, 허허

 

2. 다른 고령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일자리 인가요 ?

사실 최건주씨는 주방 용품이라는 동일한 아이템을 취급하는 유사 업종에서 은퇴를 한 터라 일이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몸담았던 분야는 유통업이었고 전무로 퇴직한 관리직 출신이다.

처남이 집에서 쉬지 말고 그냥 나오라고 해서 시작은 했지만, 처음엔 매장에서 뭘 해야 할지 멍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평소 적극적인 그의 성격답게 스스로 일을 찾아 곧바로 팔을 걷어 부쳤다고 한다.

한 달 내내 매장에 진열된 모든 제품의 자리 배치를 재정리하고, 일일이 가격표를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반입되는 중고 제품을 약품처리를 해서 닦는 일도 제가 직접 했어요, 한 낮 땡볕에서 말이죠. 직원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거든요

일반 고령자들에게도 적합한 일이 될 수 있는 지 물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하는 일이 판매를 하면서 고객 관리를 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고령자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손님도 고령자들이 판매를 하면 함부로 못하기도 할거구요

아울러 그는 고령자들이 일할 의지만 있고 마음 내려놓기만 잘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근무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3. 애로 사항이 있기는 하지요...

내일 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에게 애로 사항은 따로 있었다.

매일 묶여있다 보니 친구들 볼 시간이 없는 거예요. 일요일엔 교회를 가야하구요..”

친구들 모임에 소홀해 지다 보니 전화도 줄고, 친구도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또한 3년 전에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들으려고 전원주택을 장만해 놓고 일주일에 두세 번 갔었는데 요즘은 도통 갈 시간이 없는 것도 나름의 애로사항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만큼 이 일이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한다.

 

4. “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배운 대로 할 거예요

앞으로의 그의 계획을 물어보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 9월이나 10월 쯤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직종은 경비나 주차관리 또는 바리스타 등을 해보고 싶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이미 취업설계교육을 이수하였다고 한다.

그 때 많은 것을 배웠어요. 지금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그곳에서 마음 내려놓기를 배웠기 때문이죠

사실 그가 재취업을 결심하게 된 것도 경제적인 이유는 두 번째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은퇴하고 집에 있어 보니 사람이 나태해져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일정치 않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연히 전 직장의 후배에게서 정보를 얻어 알게 된 지원센터에서 받은 교육 덕분에 재취업에 대한 준비자세, 재취업의 필요성 등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학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 하면서 지원센터에서 배운 대로 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고령자의 재취업이 그리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최건주씨는 이미 지원센터에서 배운 대로 기초가 아주 튼튼한 예비 재취업자의 반열에 서 있는 듯 보였다.